▲ 광주광역시는 청사 앞 소나무 숲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청)     © 한국도시경관신문

과거에는 도심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숲에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숲은 도시의 중요한 경관자산이라는 인식이 높지 않았던 데다가, 숲은 자연 상태로 놓아두는 것이 가장 좋은 보존방법이라는 생각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제 이러한 인식은 크게 변화했다. 도시에 산재해 있는 숲은 그 자체로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도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과 재충전의 장소인 동시에,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자원이라는 인식이 등장한 것이다.

특히 낮에는 물론이고 밤에도 숲을 찾아오는 도시의 주민들이 증가하면서 숲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서 ‘밤이 더욱 아름다운 숲’으로 만들려는 움직임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서 광주광역시는 6월 22일 시민에게 야간 휴식공간 조성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해 청사 앞 소나무 숲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경관조명은 야간에도 소나무의 푸르름과 자연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입체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빛을 바닥 면에서 상향 투과하는 방식으로 연출했다.

주황빛 LED 조명을 소나무 위치에 맞춰 79곳에 배열해 따뜻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곳의 LED 조명은 지난 6월 15일부터 시험 점등을 거쳐 6월 24일 본격적으로 연출을 시작했으며, 일출 일몰 시간에 점등 및 소등을 하고 있다.

강영천 광주광역시 회계과장은 "시민의 주요 활동 시간과 환경이 주간에서 야간으로 차츰 변경돼 감에 따라 청사 전면 소나무 숲에 야간 경관조명을 연출해 시민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